•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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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은 경기지도학과 박경훈 교수(전 성남FC 감독)의 지도로 10여 명의 학생이 활동하는 전국 최초의 축구분석 동아리이다. 2016년에 공식 창설하여 올해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모임의 형태는 동아리지만 실력은 전문가 못지않다. 2017 U-리그와 춘계연맹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친선경기도 그들의 손을 거쳤다.

 
각 팀의 전략뿐만 아니라 개인의 움직임, 사소한 습벽까지도 분석한다. ‘모 선수는 전방압박에 취약하다.’, ‘모 선수는 당황하면 오른발로만 패스한다.’라는 식이다.
 
2017년 U리그에서는 매 경기를 직접 촬영하고 전력을 분석했다. 전주대 축구부 정진혁 감독은 이들의 디테일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전략을 실제 경기에 적용했다. 이런 탓인지 2017년 전주대는 U-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동시에 7명의 선수가 프로팀에 진출하는 황금 전성기를 누렸다.
 
이들의 전문성은 괴짜처럼 오롯이 축구에만 몰입한 결과물이다. 매일 저녁 빠짐없이 경기분석과 토론, 스터디를 진행하고 경기가 있을 때면 밤을 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시험 기간에도 도서관에서 전공책을 보는 대신에 함께 모여 축구경기를 분석할 정도다. 박경훈 교수의 밀착지도도 큰 역할을 했다. 박 교수는 주 2회 이상 분석 스터디에 직접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0명의 전·현직 프로팀 전력분석관이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을 거쳐 갔다. 대한축구협회 임재훈 전력분석관, 상주 상무 이승민 전력분석관, 제주 유나이티드 우원재 전력분석관이 이곳 출신이다. 현재는 전체 22개 프로구단 중에서 6개 구단에서 이곳 출신이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K리그의 경기 분석의 4분의 1이 전주대 출신의 손을 거치는 셈이다. 이미 프로축구 현장에서 ‘전주대 출신’은 자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김동현 팀장(경기지도학과 4학년)은 “선후배들이 끈끈하다. 졸업생도 단톡방에 포함시켜 늘 소통한다.”라고 말하며 선후배 네트워크를 과시했다. 또한, “우리 팀에는 분석관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축구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다. 각자의 꿈은 다르지만 전주대 축구부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축구의 힘이 되는 인재들이 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에서 12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K리그에서는 팀당 1명의 전력분석관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 비교하면 많은 숫자다. 하지만, 그들은 축구 강호 유럽과 브라질에서 20여 명의 대규모 전력분석관을 운용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그들을 필요로 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축구학과 분석팀은 대한민국 축구의 수준을 한 층 더 도약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품으며 현재는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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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축구분석팀, 데이터와 통찰력으로 경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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