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24. 9. 19(목) ~ 2024. 9. 29(일)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종로구 율곡로 3길 74-9)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박재영 개인전 《물결 위에서》를 2024년 9월 19일(목)부터 2024년 9월 29일(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박재영 작가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사 졸업 후 동 대학원 산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40여년간 건축 전문가로 활약한 박재영 작가는 10여년째 전업 화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Urban Fantasy》(인사아트센터, 서울)을 시작으로 《Flowing City》(학고재아트센터, 서울) 등 활발하게 개인전을 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다. 2024년 《제25회 명사미술전》(여주미술관, 여주)과 2021년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성남아트센터, 성남)을 비롯하여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20년 《제38회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에 참가하였다. 작가는 ‘제10회 대한민국치유미술대전’(2017)과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2021)에서 특선에 오르며 독자적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박재영 작가는 일생의 절반을 건축 전문가로서 삶에 대한 삼차원적인 탐구를 하였고, 회화를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유동적인 기하학으로써 이차원적 실험을 선보여 왔다. 박재영 작가의 초기 작업 세계는 거대한 건축물에 대한 오마주와 같이 직선으로 점철되었다면, 점차 그것을 해체하며 유연한 곡선을 품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처럼 변화하는 ‘상태의 기하학’의 물리적인 요소와 정신적인 요소를 평면에 담아내는 박재영 작가는 과거를 재사유하고 절대적 확실성에 대해 질문하며 삶의 본질을 희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 《물결 위에서》를 통해서 선과 면이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고 뒤섞이는 아름다운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그간 화면 내의 명확한 완결을 추구했던 박재영 작가의 기존 작업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이다. 작가는 형태적으로 명확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화면을 통해 오히려 ‘물결 위의’ 열린 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On the Wave’(2024) 연작의 몇몇 작품에서는 물감의 농도 변화를 활용하여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한 형상을 캔버스 위에 그려냈다. 부드럽고 유연한 경계의 색면들은 원근 격자와 대비되고 이는 곧 회화가 가지는 독립적인 물질성을 보여준다.
전시의 서문을 작성한 최인아 시각 예술작가는 박재영 작가의 작품을 두고 “박재영의 작품은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의 화면은 경계들의 얽힘과 서로 다름을 수용하고 애매한 요소와 흔적을 인정한다. 이번 전시 《물결 위에서》의 전시 작품들은 변화하는 순간에 놓인 것 같은, 명확히 결론지어지지 않은 화면을 통해 열려 있는 태도를 취한다.”라고 전했다. 박재영 작가의 개인전 《물결 위에서》는 9월 19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