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차주만 개인전 개최
TRACE-생명을 말하다[2018. 7. 4(수) ~ 2018. 7. 9(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18년 7월 4일부터 7월 9일까지‘차주만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8평창 문화올림픽 DMZ 아트페스타 미술감독 및 DMZ순례 국제전 미술감독을 수행하며 남북평화 세계평화에 대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모스크바비엔날레, 스위스 몽튀르 조각비엔날레, 상하이국제예술제에 등에 참여하였으며, 서울과 파주에서 작업하며 국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TRACE-생명을 말하다’라는 타이틀로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는‘흔적’시리즈를 통해 어떠한 흔적들을 조각적 상상력을 더해 은유적이고 추상적인 표현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드러낸다.
‘나는 생명을 기저로 하는 일상의 흔적들을 포착한다. 일상이라는 게 매우 광범위하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포착한 그 무엇은 나만의 방식으로 조각적 상상력을 더해 현상한다. 엄밀히 말해 어쩌면 나는 그 흔적들을 현상하고 드러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유희를 탐닉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드러낸 흔적의 이미지는 매우 단순하고 때론 간결하지만 그 간결해질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는, 선명한 그 모체의 압력으로부터 기인한다. 그 모체의 의도는 간결함을 통해 그 모체를 더 깊고 넓게 사유의 세계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작가노트 중
흔적시리즈 중의 한 패턴인, 지름 2mm, 길이 60mm 스텐 봉을 이용한 작업은 그 작업의 수행 과정에 있어서 작가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준다. 지루하기 그지없는 무한반복이라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단순하다 못해 종국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이루어지는 호흡과도 같아진다. 작품명 ‘TRACE 1+1’은 스텐봉 20,880 개를 동일한 방식으로 망치질을 무한 반복한 것으로 장기간의 작업시간과 고단한 인내를 동반한다. 이와 같은 무의식적 단순반복을 통해, 작업의 창조적 집행자로서 출발한 작가는 그 역할이 전도되어 작품에 이식돼 스스로 증식하고 있는 탈 주제(主祭)의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에게 있어서 흔적의 대상은 일상에서 보여 지는 물리적인 현상뿐 아니라 심리적 현상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인간에 관한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혹은 자연적인 것이든 그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명의 다양한 흔적들을 포착하여 드러내기도 하며, 또한 우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필연적으로 남기게 될 자신들의‘흔적’들에 대해 사유하는 장을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명‘광야’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고찰하여 이 시대에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서사적 작품으로 작품을 읽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에 대해 통찰하는 경험으로 유도되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생명에 관하여 조각과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