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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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18년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윤길현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 윤길현은 전주대학교 미술대학 조소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KIAF, 화랑미술제, 지붕전, 전주조각회전, 미술관은 놀이터(전북도립미술관)전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등장하는 남성을 소재로 삼았다. 작품은 현실을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상상의 공간으로 불러옴으로서 지친 영혼과 삶에 조금의 생기를 주고 작은 위안이지만 작품을 통해 하루를 버티는 힘으로 승화시킨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작품 속에 드러나는 남자의 표정은 한없이 편안하면서도 외로움과 고단함이 살짝 비춰진다. 작가는 서툰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가족과 꿈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살아가는 남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작가의 삶에서도 나타나는 일상의 삶 무게의 감성상태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 도시 남자들이 무심코 지나쳐 버릴만한 일상의 편린들이 하나 둘 모아져 작품의 모티브로 탄생되는 것이다.

 

찢어진 우산을 쓰고 출근하는 길, 사색에 잠겼던 벤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남자에게 그것은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사소한 하루였지만 그것을 작가는 자신만의 상상력과 스킬로 조각한다. 그리고 그 작품은 일기처럼 기록되어 남자의 지나온 날들이 되어준다. 아련하기도, 즐겁기도 한 그것은 곧 추억으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작은 상처와 인간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만드는 시간 내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를 알아가고 친한 존재로 나를 받아 줄 때 어느덧 작품은 완성된다.”작품‘RAIN’에서 남자와 비는 상징처럼 너무 잘 어울린다. 외로움, 고독, 눈물이란 단어가 연상되며 나에게서도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금전적으로 궁핍하고 사랑에 서툴렀다. 아버지이며 남편으로서 부족한 서툰 시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우산을 쓴 남자는 비가 되어 내리는 외로움, 고독, 눈물 그리고 현재 내겐 너무 힘든 단어를 막아가며 그 남자는 오늘도 걸어간다. - 작가노트 중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인물의 얼굴은 직접 수집한 자연석을 깎고 다듬어 표현하고 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얼굴에서 보여 지는 굳은 듯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짓는 미소의 따뜻함만큼 깊게 패어진 주름살 하나하나까지 표현되어진다. 작품은 대부분 철을 다듬어 조각하지만, 작품 속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레스 밥그릇, 티스푼, 포크, 볼트, 너트, 철수세미는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소재 속에서 위트를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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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윤길현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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