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이 차오르는 갯벌, 빠져나오지 못한 2명, 100m 갯벌 뚫고 구조
밀물에 고립된 어패류 채취객 2명, 신속 구조로 위기 넘겨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갯벌 한가운데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던 2명이 119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지난 3일 오후 1시 37분께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석포수문 인근 갯벌에서 물이 차오르며 고립된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고는 “바다에 나간 2명이 물이 차오르면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접수됐다. 부안소방서(서장 최길웅) 격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대원들(소방위 임순택, 소방장 김용은, 소방교 박노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조 대상자 2명(남성 47년생, 여성 67년생)은 밀물이 차오른 갯벌 안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은 이미 구조대상자 주변까지 바닷물이 차오른 상태였고, 밀물은 계속해서 갯벌 안쪽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발이 빠진 상태에서 물 높이까지 높아지면 이동이 더 어려워지고 저체온, 탈진 같은 2차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대원들은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즉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갯벌로 진입했다. 진입 과정에서 구조대상자 1명은 먼저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1명은 하반신까지 갯벌에 깊게 빠져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대원들은 물이 차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약 100m 길이의 갯벌을 지나 바닷물이 차 있는 지점까지 진입했다. 갯벌은 발을 내딛을 때마다 몸이 쉽게 빠지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특성이 있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대원들은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이동했다. 이후 구조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체가 더 깊이 빠지지 않도록 지지한 뒤 안전하게 갯벌 밖으로 구조했다. 구조는 신고 접수 33분 만인 오후 2시 10분께 완료됐다.
구조된 2명은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던 중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이동이 제한됐고, 이후 갯벌에 발이 빠지며 스스로 나오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직후 이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통증을 호소하지 않아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갯벌 고립사고는 한순간에 이동로가 끊기고 구조 접근도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갯벌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물때와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위험을 느끼면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